미국의 추가금리인하 단행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예상과는 달리 차분한 반응을 나타냈다. 18일 주식시장은 오히려 우량대형주로 매물이 나와 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했다.미국의 금리인하라는 대형 호재가 나왔지만 주가지수가 오히려 빠진 것은 ▲그동안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고 ▲지난 1,2차 금리인하때와는 달리 엔화환율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전날 무디스가 일본의 국채신용등급을 사상 처음으로 한단계 하향조정한데다 추가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美금리인하라는 대형호재의 효과를 상쇄시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풀이된다.
서울증권 관계자는 『큰 재료가 노출될 때 나타나는 차익매물과 경계매물의 증가로 인한 약세현상』이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하가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독일 등 선진국등의 동반금리인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고 국내금리의 하향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엔화강세 기조가 강화되지는 못하더라도 약세로 급격히 반전될 가능성이 희박해진 만큼 국내기업들의 수출증가와 실적호전, 그리고 증시활기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들이 이날 주식시장에서 전장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 후장들어 매수를 늘린 것도 이런 긍적적인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금리인하효과가 선반영됐다고 하지만 국내증시에 순기능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소폭 등락은 있겠으나 장기적으로 봤을때 지수가 상승추세를 이어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