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시장 공략 고삐죄는 신한은행

멕시코·두바이·남아공 등 TF팀·주재원 등 파견

지점 개설 작업 본격화

신한은행이 해외시장 공략에 다시 고삐를 죈다. 계속되는 저금리로 순이자마진(NIM) 감소 등 은행의 먹을거리가 줄어들고 있고 그동안 국내 시장은 어느 정도 터를 잡아 놓은 만큼 해외시장을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얘기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20일 "조만간 대표 사무소가 있는 멕시코에 지점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서진원 행장이 다음주 직접 멕시코를 방문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멕시코가 미국과 남미를 잇는 통로 역할을 한다고 보고 멕시코 시장 진출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멕시코 지점 신청을 하더라도 실제 지점 개설은 일러야 내년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은 또 브라질 상파울루와 호주 시드니에 주재원을 파견, 지점 개설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중동의 두바이에는 조만간 주재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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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도 주재원을 파견하려 했지만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이 계획은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는 2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팀을 파견, 현지 은행 인수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이르면 내년 말을 목표로 이들 주재원이 파견된 곳에서 지점 개설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미얀마 시장 진출에 실패하며 쓴맛을 본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화에 보다 공을 들일 방침이다. 미얀마 진출 당시 서 행장이 미얀마 현지를 직접 방문, 부총리와 경제 수장들을 만나며 지점 개설에 힘을 쏟았지만 미얀마 현지에서 이미 입지를 확고히 한 일본과 중국계 은행에 밀린 바 있다. 당시 기업은행·국민은행 등 국내은행 3곳이 미얀마 지점 개설을 노렸지만 신한은행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었다.

다만 신한은행은 지점 개설에 성공한 은행이 예상보다 한곳 적은 9곳인 것을 감안, 향후 미얀마 당국의 움직임에 따라 충분히 지점 개설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정부 산하기관과 손잡고 미얀마 현지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멕시코와 브라질·호주·두바이· 남아공 등에 신한은행이 본격 진출한다면 신한은행의 글로벌 전략은 확실한 틀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미국·영국·인도·홍콩·싱가포르 등에 지점을 개설했으며 유럽·캄보디아·카자흐스탄·베트남·중국·일본 등에는 법인 진출한 상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해외 진출을 통해 남미와 아시아·중동·아프리카·유럽을 잇는 아시아금융 벨트를 만들 것"이라며 "한국 금융이 해외에서 성공하는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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