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으로수출업체들의 애로가 심화되고 있어 내년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한국무역협회는 11일 발표한 보고서 `최근 원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업계의애로'를 통해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지난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10일 현재 달러당 1천2백7원까지 떨어졌다며 이는 수출적정환율인 달러당 1천3백60원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협은 이에따라 수출업체들이 최근 3개월새 입은 환차손 규모는 1조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업체들이 수출상담과 수출시장 개척에서 심각한 곤란을 겪고있다고 전했다.
무협은 업체들이 원화환율의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이고 내년에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수출활동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완성차업계는 경쟁국인 일본과의 가격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동차부품업계는 해외 바이어들이 수출단가 인상을 허용하지않아 출혈 수출을 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에서는 국제시세 상승으로 환차손을 보전할 수 있는 반도체업계를 제외하고 가전, 전선업계는 환차손이 수출마진을 상쇄해 이윤을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무협은 밝혔다.
또 기계업계는 독일, 일본, 타이완, 중국 경쟁업체의 가격인하로 곤경에 처해있으며 조선업계는 올해 수주한 신조선을 건조하는 동안 원화환율이 떨어질 경우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수출단가 인상을 주장하고 있으나 수출을 대행하는 종합상사들이단가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보고서는 "외화유동성 공급이 늘면서 원화 환율이 떨어지고 있으나 수출 확대를위해서라도 당국은 1달러당 1천3백원대로 환율을 방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