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를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간에도 전략과 보수에 따라 0.5%포인트 가량의 수익률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코스피200 ETF 6개 중 상장 1년이 지난 5개(Kstar200 제외)의 최근 1년간 누적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KODEX 200’과 ‘TREX 200’이 각각 0.48%, 0.46%로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KINDEX 200’과 ‘KOSEF 200’은 각각 0.09%, -0.0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상ㆍ하위 그룹과의 수익률 격차가 최고 0.53%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이다.
이 ETF들이 모두 코스피200지수와 연계된 것임에도 이렇게 수익률 차이가 나는 것은 편입종목 수 등 운용 전략과 보수가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피200 ETF 가운데 ‘KODEX’, ‘TREX’, ‘KINDEX’는 140여 개 미만의 종목에 투자해 코스피200을 따라가는 반면 ‘TIGER’, ‘KOSEF’ 등은 각각 177개, 161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ETF도 기본적으로 각각 운용전략이 다른 펀드이기 때문에 상품을 잘 골라야 한다”며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기초지수와 얼마나 비슷한지를 평가할 수 있는 괴리율, 오차율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을 따르는 ETF들의 최근 1년간 하루 평균 지수 추적오차율은 모두 0.000%을 기록해 큰 차이가 없지만 순자산가치(NAV) 괴리율은 ‘KINDEX’,‘KOSEF’가 각각 -0.003%, -0.043%으로 가장 낮았고 ‘TIGER’가 -0.185%로 가장 높았다.
이 연구원은 “아무리 수익이 좋아도 지수를 잘 못 따라 가면 ETF가 추구하는 지수투자 의미를 잃게 되고 투자 목적도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