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9일 경제위기와 관련, “위기에는 반드시 끝이 있게 마련이고 위기는 도약을 위한 또 다른 기회”라면서 “지금이야말로 어느 때보다 강한 기업가 정신이 요구되는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장충동 신라호텔에 열린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 신년 리셉션’에서 “우리는 당면한 위기극복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것이며 이런 노력을 통해 한국은 도약의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의 어려움은 모든 나라들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먼저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저 자신도 지금까지 이런 위기를 처음 겪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 못지않게 많은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로서는 어려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 정부는 금리를 낮추고 재정지출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이를 조기 집행함으로써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경제회복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유력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올해 가장 매력 있는 투자대상국으로 이른바 ‘ICK(인도ㆍ중국ㆍ한국)’를 선정한 것을 소개한 뒤 “올해 전세계적으로 외국인 직접투자가 15% 감소할 것이라고 하나 한국에서는 늘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인기업의 투자유치 방안으로 ▦규제개혁 가속화를 통한 기업투자환경 개선 ▦노사문화의 선진화와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한국 내 투자기업에 대한 현금지원 확대, 조세감면 조치 등 최대한의 인센티브 제고 등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미국상의ㆍ주한유럽상의ㆍ서울재팬클럽 관계자 및 주한외국대사 등과 함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