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화포커사 인수 기업 자율에”

◎통산부 결정… 업계 협의따라 판가름/삼성 단독인수땐 국책사업 연계않기로정부는 업체들의 공동인수추진으로 물의를 빚어온 네덜란드의 중형항공기제작사인 포커사 인수문제와 관련해 관련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중립적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 또 대우중공업 및 대한항공, 현대우주항공 등이 공동인수를 끝내 거부해 삼성항공이 단독인수를 추진할 경우 이를 국책사업으로 연계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다. 통상산업부당국자는 10일 『박재윤장관에게 최근 포커 인수의 타당성 연구결과를 보고하자 박장관이 「업계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빠른 시일안에 항공제작 4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기업들의 입장을 정리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지만 정부는 중립적인 입장을 지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들이 각자의 경영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인수타당성검토서를 제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설령 일부 업체가 공동인수로 결론을 내려도 참여하지 않는 업체에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3월 파산한 네덜란드 중형기제작업체인 포커사 인수문제는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대한항공, 현대우주항공 등 4개 기업의 협의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통산부 관계자는 『미국 베인사에 의뢰한 타당성 분석결과 긍정적인 의견이 나와 인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무리해가며 추진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베인의 연구보고서는 통산부의 입장을 정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준 것이므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한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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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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