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리 상승기… CD 연동예금 인기

연동금리 年5% 넘어 가입자 이자수입 짭짤<br>기간따라 가산금리 혜택에 세금우대도 가능<br>우리銀 오렌지 정기예금1 2兆9,000억 팔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D금리가 오르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울상을 짓는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CD금리와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지가 있으면 양지도 있는 법. CD금리 연동 예금에 가입한 사람들은 이자수입이 늘어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특히 최근처럼 금리가 오를 때는 정기예금에 비해 CD연동 예금 상품이 훨씬 유리하다.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이 판매하는 CD연동 상품의 금리도 연 5% 수준을 훌쩍 넘었다. 최근에는 CD금리에 연동한 적금상품도 나와 “금리가 상승하는데도 낮은 금리를 받는다”며 적금을 중간에 깨버리는 불상사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금리가 떨어진다면 처음 가입했던 시점보다 낮은 이자를 받게 되는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 우리은행의 ‘오렌지 정기예금’은 CD금리 연동예금의 선두주자다. 지난 2005년초 출시된 후 이달 9일 현재까지 모두 49만6,794계좌에 12조8,828억원어치나 팔렸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3개월마다 CD금리를 반영해 금리를 조정하며 6개월과 12개월 만기 가운데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6개월 상품은 CD금리에서 0.1%포인트를 차감하고, 12개월 상품은 0.1%포인트를 얹어준다. 인터넷으로 가입하거나 급여이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12개월 상품은 최고 0.2%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현재 6개월은 최고 5.02%, 12개월은 5.22%의 금리를 적용한다. 이자는 매월, 또는 3개월 단위로 받거나 만기 때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CD금리에 연동하는 ‘탑스 CD연동정기예금’과 ‘탑스 CD연동적립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두 상품 모두 3개월마다 CD금리를 반영해 금리를 조정한다. 정기예금 상품은 1ㆍ2ㆍ3년제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금리는 각각 CD금리에 0.1%포인트, 0.2%포인트, 0.3%포인트를 더해 결정된다. 이달 10일 1년제 상품에 가입했다면 처음 3개월간은 5.02%의 금리를 적용 받고, 3개월 후 시장상황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 금리가 오를 경우 금리인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이고, 이자는 만기에 한꺼번에 받거나 3개월에 한번씩 받을 수 있다. 인터넷 뱅킹으로도 신규 가입할 수 있고, 세금우대 및 담보대출도 가능하다. 탑스 CD연동적립예금은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판매된 변동금리부 적금이다.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이고, 가입기간은 1ㆍ2ㆍ3년제 중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정기예금과 달리 CD금리에서 일정 금리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이자를 준다. 1년제 상품의 경우 1.2%포인트, 2년제는 0.9%포인트, 3년제는 0.8%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CD금리가 5.02%를 기록한 지난 10일 3년제 상품에 가입한 경우 3개월간 4.22%의 금리를 적용하고, 1년제 상품에 가입했다면 3.82%의 금리를 적용한다. 만일 3개월 후 CD금리가 5.12%로 0.1%포인트 오르면 그만큼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변동금리는 새로 적립되는 돈 뿐 아니라 이미 적립된 돈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금리 변화에 따라 이자 총액도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또 건별로 30만원 이상 입금하거나 창구거래가 아닌 자동화기기 등을 이용할 경우에는 각각 0.1%포인트씩 금리를 더 얹어준다. 0.2%포인트의 최대 우대 금리를 적용하면 차감되는 금리 폭이 각각 1.0%포인트, 0.7%포인트, 0.6%포인트로 낮아져 더 많은 이자를 얻을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할 경우 그동안 적립식펀드 등으로 몰렸던 자금이 다시 은행 적금으로 회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CD연동 정기예금은 3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경되는데다 복리가 가능해 실질 금리로 따지면 연 0.1%포인트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만기일시 지급식, 3개월이자 지급식 모두 가능하며 만기일시 지급식에 한해 만기해지 포함, 총 3회 이내에서 분할해지 할 수 있다. 또 3,000만원까지 생계형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며, 4,000만원까지는 세금우대 혜택도 가능하다.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포함해 현재 1년만기 상품의 경우 CD금리에 0.15%포인트, 2년제는 0.2%포인트를 가산해 각각 5.17%, 5.2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3개월마다 CD금리 변화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정기예금 상품 ‘예스CD연동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기간은 1ㆍ2ㆍ3년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예치기간이 늘어날수록 가산금리도 올라간다. 가산금리는 1년제의 경우 0.1%포인트, 2년제는 0.2%포인트, 3년제는 0.3%포인트. 이달 10일 현재 각각 5.12%, 5.22%, 5.32%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50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김인응 우리은행 PB팀장은 “CD연동 상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치 기간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계획에 맞게 자산을 운용하는데 적합하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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