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포천 등 미국 언론들은 20일(현지시간) 컨설팅업체인 맥킨지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비만이 초래하는 비용이 알코올이나 기후변화에 대처하려고 지급하는 비용보다 크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비만 때문에 전 세계가 감내해야 하는 연간 비용이 2조 달러라고 평가했다.
이는 전 세계 1년 생산량의 2.8%에 이르는 규모이다.
이 비용에는 비만이 불러오는 건강관리비용, 비만으로 생기는 현상에 대처하는 사회적 비용, 그리고 비만 때문에 발생하는 생산력 손실까지 포함됐다.
이는 전 세계가 전쟁 및 테러로 말미암아 지급하는 비용(2조1,000억 달러)과 별로 차이 나지 않는다.
흡연으로 말미암은 글로벌 비용도 2조1,000억 달러로 평가됐다.
알코올(1조4,000억 달러), 문맹(1조3,000억 달러), 기후변화(1조 달러) 등이 만드는 비용 부담은 비만으로 말미암은 비용에 훨씬 못 미쳤다.
보고서는 비만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선진국뿐 아니라 가난한 국가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비만이나 과체중 인구는 21억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3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영양결핍에 시달리는 인구의 2.5배에 이른다.
선진국에서는 건강관련 비용의 15%가 비만 때문에 지급된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2030년에 비만(또는 과체중) 인구는 50%에 가까워질 것으로 추정했다.
맥킨지는 전 세계가 비만과의 전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리처드 돕스는 “비만은 단지 건강과 관련된 문제만은 아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주요한 도전이 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비만을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맥킨지는 부모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비만의 문제점을 교육하는 공공교육프로그램을 포함해 비만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한 74개 사항을 제시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