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0대그룹 상반기 일자리창출 '기대 이하'

전체 직원수 1만870명 증가 그쳐…삼성그룹 가장 많이 늘려

재계가 연초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한결같이 목소리를 높였으나 올 상반기 재계의 일자리 창출 성적은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19일 상호출자제한그룹중 공기업을 제외한 10대그룹 계열 상장.등록기업(71개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그룹의 지난 6월말 현재 직원은 총 37만9천853명으로 지난해말의 36만8천983명에 비해 1만87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남자 직원은 30만9천412명에서 31만8천448명으로 9천36명이 늘어났고 여자 직원은 5만9천571명에서 6만1천405명으로 1천834명이 증가했다. 증권거래소 상장 10대그룹의 올 상반기 총매출액이 전체 상장기업의 47%를 차지하는 거대 기업집단군이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재계의 일자리 창출 약속이 기대에 턱없이 못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들 10대그룹이 올 상반기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0.2% 급증한 15조1천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1만명 정도의 일자리 창출성적은 더욱 초라해진다. 그룹별로는 삼성(14개사)이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3천500여명과 900여명을 늘린데 힘입어 그룹 전체 직원수가 10만4천400명에서 10만9천82명으로 4천682명이 증가, 10대그룹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늘렸다. 삼성전자 등 9개사가 직원수를 늘린 반면 삼성전기 등 5개사는 직원수가 줄어들었다. 다음으로는 LG(14개사)가 5만7천259명에서 5만9천781명으로 2천522명의 일자리를 늘렸는데 LG전자 직원수가 1천600여명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내수 부진에도 수출 증가로 호황을 구가한 현대차그룹(7개사)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1천100여명과 700여명을 늘린데 힘입어 그룹 직원수를 9만2천546명에서 9만4천637명으로 2천91명을 늘렸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성 회장이 이끄는 두산그룹(4개사)은 두산산업 개발 직원수가 829명이 증가한 것을 비롯해 1천196명의 일자리 창출이 있었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5개사)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채용 증가 등으로 직원수가 461명이 늘어났다. 이에 비해 롯데그룹(4개사)은 21명, 한화그룹(4개사)은 34명, 현대중공업(2개사)은 97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SK네트웍스 사태로 고전한 SK그룹(11개사)은 직원수가 203명이 오히려 줄어 들었고 한진(7개사)도 31명이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최윤정.김세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