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건설주 주가연계증권 주가 낙폭 커 원금 손실 위기

만기도래 안됐지만 '원금 비보장 조건' 도달 ELS 수두룩<br>일부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만기상환…ELF도 대규모 손실

최근 금융ㆍ건설주들의 낙폭이 커지면서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중 원금손실 조건에 도달한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또 ELS의 부진으로 이를 편입한 주가연계펀드(ELF)도 대규모 손실을 내고 상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이 발행한 ELS 1248호가 최근 마이너스 10%의 수익률로 만기 상환했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이 ELS는 만기일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지수 대비 90%만 이상만 유지해도 원금 보장되는 ELS였다. 그러나 코스피200지수가 발행당시 250.19포인트에서 만기일 200.12포인트로 하락하면서 원금손실이 발행했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한 미래에셋증권의 168호 ELS도 최근 마이너스 10% 수익으로 상환됐다. 아직 만기가 도래한 것은 아니지만 원금 비보장 조건에 도달한 ELS도 수두룩하다. 지난해부터 발행된 ELS는 기초자산이 만기까지 최초기준가격의 60~70% 이상이면 원금 보장이 가능하도록 돼 있으나 최근 주가 급락으로 하단 경계선을 뚫고 내려간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금융, 국민은행 등 금융주와 GS건설 등을 기초자산하는 ELS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우리금융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동양 2Stock Stepdown 파생상품투자신탁’은 우리금융이 최초 기준가 2만3,850원 대비 40%이상 하락한 1만4,000원대로 추락하면서 원금 보존이 위태롭게 됐다. 국민은행과 SK텔레콤을 기초자산으로 한 삼성증권 1018ELS도 국민은행이 최근 급락하면서 하단 경계선을 건드렸다. GS건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다수 발행됐으나 주가가 올들어서만 50% 가량 급락하며 원금 비보장 조건에 도달한 ELS가 발생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원금 비보장 조건까지 주가가 급락했다 하더라도 조기상환이나 만기시에 다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주가 반등이 여의치 않은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LS 수익률이 부진하면서 이에 연계된 주가연계펀드(ELF)에서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 등에 따르면 증권시장이 약세로 돌아선 지난해 11월1일부터 올해 7월14일까지 상환된 공모 또는 사모 ELF 1,125개 가운데 누적수익률이 손실을 기록한 ELF는 전체의 3.64%인 41개나 됐다. 이들의 설정액은 2,377억원이었다. 특히 손실을 기록한 41개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20% 이상인 경우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26개나 되는 등 한번 손실이 나면 손실 폭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이어 ▦0% ∼ -5% 미만 12개 ▦-5% 이상 ∼ -10% 미만 1개 ▦ -10% 이상 ∼-20% 미만 2개 등이었다. 이 가운데 -20% 이상 손실이 발생한 공모 ELF 가운데 2004년11월 설정돼 3년 만인 지난해 11월20일 상환된 알리안츠운용의 ‘AGI-아래로파생상품G-1’은 상환수익률이 -94.25%로 원금을 거의 다 까먹었다. 또 우리CS운용의 ‘우리파워오일파생상품5’와 삼성운용의 ‘삼성2스타파생상품24’도 각각 -46.45%와 -45.33%로 원금의 절반 가량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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