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오락; 인터파크INT(108790)
Accessory, 장신구; 슈피겐코리아(192440)
Tour, 여행; 하나투어(039130)·아시아나항공(020560)
작은 사치에 만족하는 이른바 '스몰 럭셔리'가 경기불황 속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뜨고 있다. 스몰 럭셔리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분야로 헬스케어(Healthcare), 취미(Hobby), 오락(Entertainment), 장신구(Accessory), 여행(Tour) 등의 앞글자를 따 'HEAT'로 표현된다. 전문가들은 스몰 럭셔리 영역에 속한 기업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13일 삼성증권은 "얼어붙은 국내 내수 소비 경기는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도 좀처럼 풀리지 않고 오히려 지난해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소비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기 원하는 소비욕구는 작은 사치 형태로 나타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스몰 럭셔리는 일종의 불황형 소비 행태로 기존 해외 명품과 같은 보여주기식 사치재의 특성과 달리 일상에서 스스로에게 사치스러운 만족감을 선사하는 것을 뜻한다. 점심은 값싼 맥도날드를 먹어도 후식으로는 그 두 배에 달하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소비 행태다.
이러한 작은 사치의 주된 영역 중 하나는 헬스케어 업종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현재의 행복을 위해 개인 미용에 쓰는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다. 피부 절개가 필요 없는 프띠성형 붐을 타고 국내 보톡스와 필러 시장이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삼성증권은 수혜 종목으로 메디톡스·휴메딕스·하이로닉(149980) 등을 꼽았다.
취미 역시 고급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를 이끌고 있다. 백찬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소수 마니아 대상이던 음향기기와 프리미엄 자전거, 미술품 시장이 대중화하면서 해당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서울옥션·아이리버(060570)·삼천리자전거(024950) 등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고급 문화생활로 자리 잡은 뮤지컬 등 공연시장 성장세로 인터파크INT 등이 고성장하고 있고 일상적으로 접하는 제품에 프리미엄화를 추구하는 트렌드의 특성상 스마트폰 액세서리 부문의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휴대폰 액세서리인 스마트폰 케이스 및 이어폰 등을 제조하는 글로벌 인지도 3위 업체인 슈피겐코리아가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스스로를 위한 보상형 성격을 가진 작은 사치는 여행 소비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해외 여행객 수는 1,6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나투어와 아시아나항공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