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혈압치료제 '라미프릴' 심혈관 보호작용 허가 취득

고혈압 치료제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저해제 '라미프릴'이 심장ㆍ혈관질환 발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크게 감소 시키며 재발을 억제하는 제제로 지난 7일 식품의약품 안전청의 허가를 취득했다.라미프릴의 이러한 효과는 지난 99년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의 살림 유스프 박사가 발표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에서 밝혀졌다. HOPE(Heart Outcomes Prevention Evaluation) study라고 불리는 이 임상시험은 남ㆍ북미와 유럽의 심장ㆍ혈관질환 고위험 환자 9,297명을 대상으로 4년반 동안 시행됐다. 대상환자들은 기존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치료제등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라미프릴 10mg을 추가적으로 복용했으며, 그 결과 라미프릴을 복용한 환자들은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26%, 뇌졸증이 생길 위험은 32%,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은 20%씩 감소됐다. 유스프 박사는 "라미프릴을 적절한 환자에게 사용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심장ㆍ혈관질환은 세계인의 사망 원인 1위로 매해 약 1천 7백만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한다. 고려대병원 내과 노영무 교수는 "영국,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라미프릴의 심장ㆍ혈관 보호 적응증이 추가됨으로 인해 우리 나라에서도 50대 이후 사망원인 1위인 심장ㆍ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더불어 질환발생률이 낮아짐에 따라 의료비 지출 등을 감소시켜 사회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