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베테랑 최호성 집중력 돋보였다


베테랑의 집중력과 집념이 무서웠다. 최호성(38)이 한국프로골프(KPGA) SBS투어 레이크힐스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3년6개월 만에 생애 두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29일 경남 함안의 레이크힐스경남 골프장(파72ㆍ7,11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최호성은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랐다. 재미교포 존 허(21ㆍ한국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선두로 출발한 최호성은 깊은 러프와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무장한 코스에서 안정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제 풀에 무너진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큰 위기상황 없이 우승상금 6,000만원을 챙겼다. 2위 존 허(4언더파)와는 4타 차의 넉넉한 우승. “방심하면 타수를 잃어버리기 쉬운 코스인 만큼 매홀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한 최호성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은 아이언 샷과 퍼트가 발군이었다. 유일하게 나흘 내내 오버파 스코어를 내지 않았고 3라운드 14번홀부터 이날 16번홀까지 21개 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을 펼쳤다. 17번과 18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이미 사실상 우승이 결정된 뒤였다. 최호성은 2004년 데뷔 후 2008년 11월 하나투어챔피언십 우승이 유일하지만 지난해 상금랭킹 16위가 가장 낮았을 만큼 꾸준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이번 시즌 상금랭킹 6위에 오르며 20대 후배들과의 경쟁에 나설 태세를 갖췄다. 존 허는 8번홀(파4) 더블보기 등으로 4타를 잃었고 3타 차 3위로 출발한 류현우(30ㆍ토마토저축은행)는 2타를 잃어 3위(3언더파)로 마쳤다. 상금랭킹 2위 박상현(28ㆍ앙드레김골프)이 4위(이븐파), 지난해 상금왕 김대현(23ㆍ하이트)은 공동 15위(7오버파)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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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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