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부도 이후/은행 자금운용 보수화/중기·가계 돈줄 말랐다

◎신탁자금 주로 콜·유가증권 투자/대출잔액 올들어 4,800억원 감소한보부도 사태이후 은행들의 자금운용이 보수화되면서 주로 중소기업과 가계를 대상으로 하는 신탁계정 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일반은행의 신탁대출은 지난달중 3천9백8억원이 감소한데 이어 이달들어 15일까지 8백99억원이 추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탁대출잔액은 지난해말 47조3천8백83억원에서 지난달말에는 46조9천9백75억원, 그리고 지난 15일 현재 46조9천76억원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반면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은행 금전신탁 수탁액은 1조4천3백48억원이 늘어나 은행들이 신탁자금을 대출보다는 주로 콜이나 유가증권투자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대출이 1월중에 2천7백16억원이 감소했고 이달들어 15일까지 5백4억원이 줄어들었다. 은행의 가계대출도 지난달 1천1백92억원이 줄어든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지난 15일까지 3백95억원이 감소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한보부도 사태이후 은행 신탁계정이 부도를 우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의 경우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민간의 소비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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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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