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은 30일 미 핵문제 전문가의 말을 인용, “북한은 지난 2003년 현재 6~8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날 발간된 ‘핵 없는 한반도 즐거운 상상’이라는 제목의 정책연구보고서에서 “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핵문제 전문가인 존 월프스털은 미국 정부에서 나온 가장 믿을 만한 자료에 근거해 북한의 현재 및 미래 핵능력을 이같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94년 (북미) 기본합의 이전에 북한이 보유하고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는 핵무기 1~2개와 2003년 10월2일 북한이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선언한 폐연료봉 8,000개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으로 제작했을 핵무기 4~6개를 합하면 모두 6~8개가 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북한이 현재의 핵시설들을 재가동할 경우 핵능력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면서 “월프스털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2010년까지 플루토늄 핵무기 235개(1,182㎏), 우라늄 핵무기 18개(450㎏) 등 최대 253개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국방부는 93년 3월 국회 국방위 보고에서 북한은 83년부터 90년대 초까지 영변지역에서 모두 70여 차례의 내폭형 기폭장치실험을 해 (고폭)장치를 완성했다고 보고했다”며 “97년부터 최근까지는 평안북도 구성시 용덕동 실험장 등에서 70여회의 추가적인 기폭실험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또 “북한은 핵무기를 운반하는 수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현재 사거리 4,300~9,600㎞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의 시험발사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장사정 미사일의 시험발사 등을 감안하면 북한은 핵무기용 운반(투발)수단을 확보한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