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사모펀드 자격 논란… 경남은행 인수전 새 국면


다음달 23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경남은행 인수전이 요동치고 있다.

지역 정서를 기반으로 다크호스로 꼽히는 경남ㆍ울산 지역 상공인 연합인 '경은사랑 컨소시엄'과 손잡은 사모펀드의 인수자격 여부가 논란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미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다른 인수 후보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참여한 사모펀드인 자베즈파트너스ㆍ트루벤파트너스가 개정 은행법에 따라 지방은행 주식을 인수할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 은행법에는 사모펀드가 지방은행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법인 설립 3년이 경과하고 1개 사모펀드 등에 출자된 금액이 5,000억원 이상이거나 2개 이상 기업에 3,000억원 이상 투자한 경험이 필요하다. 자베즈파트너스의 경우 약정액 규모 등에서 자격에 미달되고 트루벤파트너스는 설립된 지 3년이 지나야 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또 비금융주력자가 15%를 초과해 은행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금융자본을 참여시켜야 하는 부문도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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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최근 새로운 사모펀드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BS금융지주나 DGB금융지주 가운데 한 곳과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연계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본입찰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결국 새로운 참여자를 끌어오지 못할 경우 경쟁 구도가 크게 변화될 여지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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