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세계적 게임개발자들 "한국으로"

넥슨·한빛소프트등 가든·로퍼등 영입


최근 들어 세계적 게임 개발자들의 한국행(行)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넥슨이 '지스타 2006'에서 거물급 게임 개발자의 스카우트 사실을 잇따라 발표하는가 하면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웹젠 등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업체에도 해외 유수의 게임 개발자들이 속속 몰려 들면서 '코리안 게임 드림' 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넥슨은 '워해머', '홈월드' 등을 개발한 전설적 게임 개발자인 알렉스 가든과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의 개발총괄 대표(CCO) 출신인 스티브 렉츠 세프너를 전격 영입했다. 세프너는 EA의 간판 게임인 'SSX' 시리즈, '피파', 'NBA 스트리트' 등의 개발 주역이자 EA의 로스앤젤레스, 런던, 몬트리올 스튜디오 등을 관할해온 거물이다. 넥슨은 한꺼번에 두 명의 거물급 인재를 식구로 확보함에 따라 자사 게임에 대한 품질과 완성도 등 신뢰감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넥슨은 조만간 EA에서 지난 1년간 게임 타이틀 하나로 6,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거물급 개발자를 추가로 영입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게임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한 한빛소프트는 '디아블로' 시리즈로 전세계 수 천만명의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빌 로퍼를 영입, 든든한 기대주를 확보했다. 한빛소프트는 빌 로퍼의 개인적 명성과 함께 이번 지스타 2006에서 공개한 '헬게이트:런던'의 수준 높은 작품성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더욱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이에 앞서 엔씨소프트, 웹젠도 세계적 게임 개발자를 스카우트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 상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1년 블리자드 출신의 정상급 게임 개발자인 게리엇 형제를 북미법인의 대표와 기술총괄대표(CTO)로 영입해 해외게임 개발을 통째로 맡긴 상태다. 게리엇 형제가 만들고 있는 '타뷸라라사'는 내년 전세계에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웹젠도 인기 범죄게임인 'GTA'를 만든 영국의 데이비드 존스와 온라인 액션게임 'APB'를 공동 개발 중에 있다. APB는 2007∼2008년 시즌에 웹젠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대작이다. 알렉스 가든은 이번 지스타2006에서 "콘솔 중심의 서구 게임시장은 미래를 잃어가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고 그것을 상용화해 큰 성공을 거둔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그만큼 큰 성장의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같은 배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스티브 렉츠 세프너는 "5년 전에는 EA가 세계 최대의 게임회사였지만 5년 후에는 넥슨이 세계 최대의 게임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해 넥슨을 비롯한 한국 온라인게임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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