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적십자회담(8.23-25, 금강산)의 남측수석대표인 장석준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25일 합의문 채택 실패에 대해 "우리측은 전쟁시기와 그 이후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들과 그 가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문제를 제외한 합의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회담에서 전쟁시기와 그 이후 생사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의 생사.
주소 확인 문제, 화상상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문제, 이산가족 상봉 확대 등을 (남북이) 진지하게 논의, 많은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 부분은 여러 대북접촉을 통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장 수석대표와 일문일답.
마지막까지 쟁점은.
▲전쟁시기와 그 이후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의 생사 및 주소확인 문제였다.
북측이 어렵다고 한 이유는.
▲그쪽 입장은 지난 1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전쟁시기 생사를 알 수 없게 된사람들에 속하는 대상만 논의하자는 입장이었고 방식도 종전 이산가족 방식으로 해결하자고 했다.
이후 일정은.
▲공동보도문에 나온 것처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여러 기회에 접촉 기회가 있을 것이다. 적절한 시기에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산가족 화상상봉 추가 개최나 서신교환에 대해 의견 접근 이뤘나.
▲계속 협의하고 여러 기회가 있을 텐데 하나하나 착실하게, 충실하게 해 나가겠다.
이번 회담에서 합의된 부분을 기반으로 하는가, 아니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나.
▲전체적인 합의가 없고 대강 의견이 일치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의견일치를 본 부분부터 논의) 나갈 것으로 본다. 북측도 그렇게 나갈 것이라고 본다. (양측은) 비록 전반적인 전체 합의는 못했지만 많은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 접근이 많았다. 북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온 부분도 있었다.
공동보도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 수는 없었나.
▲전체회의가 안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로 했다.
적십자회담에서 합의문이 안 나온 것은 오랜만인데.
▲합의가 최상의 목표였고 그것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상대방이있고 입장차가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전체적인 합의를 이룰 수 없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의미 있는 것이 있었다는 점을 참고해주기 바란다.
납북자 문제는 남북 장관급회담처럼 높은 차원에서 다루게 되나.
▲적십자에서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다. 회담을 하면서 많은 희망적인 기대를확인할 수 있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함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