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의 40% 이상이 성형수술을 받기를 원하며, 실제로 이들 가운데 8%는 성형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교육대학원 최백화씨는 26일 서울시내 6개 고교 남ㆍ여 고교생 680명(남 293명.여 3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미용성형수술에 대한 고교생들의 태도와 행동`이란 석사학위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에 참가한 고교생의 40.3%는 성형수술을 받기를 원했으나, 이들 중 77%는 성형수술을 원하는 부위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답해 성형수술을 `자기연출`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8%는 성형수술을 경험했으며, 이들 가운데 여학생(66.0%)이 남학생(32.1%)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돼 여학생들이 미(美)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이나 진학을 앞둔 2.3학년(79.2%)이 1학년(20.8%)보다 성형수술을 경험한비율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인문계(66.0%)가 실업계(34%)보다 더 많이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스스로 평가했을 때 성적이 중(56.6%)이나 하(30.2%)인 학생이 상(11.3%)인 학생보다 성형수술을 한 경우가 월등히 많았다.
성형수술을 경험한 학생들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북지역(34.0%)이 강남지역(32.
1%)보다 많았으며, 가구소득은 200만원 이상인 경우(79.3%)가 대부분이었다. 향후 `성형수술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학생으로서 학년이 높고 성적이 낮을수록 성형수술을 할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