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006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불공정 거래 시비에 휘말렸다.
멀티미디어 솔루션기업인 디디오넷은 27일 MS의 프로그램인 윈도 미디어 서버(WMS)의 부당염매(덤핑)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006년 2월 MS의 운영체제 윈도 서버와 WMS의 끼워팔기가 불공정 거래 행위에 해당한다며 시정 명령 및 과징금 납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디디오넷은 “MS가 끼워팔기만 중단했을 뿐 여전히 WMS를 무상으로 공급해 시장 지배적 지위를 유지, 강화해 왔다”며 “이는 공정위의 시정조치를 사실상 회피하며 미디어 서버 프로그램 시장에서 부당하게 경쟁사업자를 배제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상품을 공급하는데 있어 소요되는 비용보다 낮은 대가로 공급해 경쟁사업자를 배제시킬 우려가 있는 행위를 부당염매로 규정, 덤핑과 동일한 의미로 쓰고 있다.
강용일 디디오넷 대표는 “MS는 디디오넷과 소송 과정에서 WMS 무상 제공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며 “WMS의 무상 공급은 시장지배적 지위남용행위 및 불공정 거래행위에 해당, 경쟁사뿐만 아니라 소비자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디오넷은 박상인 서울대학교 교수팀에 의뢰해 피해액수를 산정, MS의 윈도 서버 및 WMS 끼워팔기와 관련해 서울중앙법원에 1,00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