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확실한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라.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굴지의 외국계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대형 국내업체와의 전략 제휴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점차 복잡해지는 기업의 전산환경에 대한 통합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간 제휴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제휴가 외국기업에 안정적인 영업력과 인력을 제공하는 한편 국내업체에게는 신뢰도 높은 제품 판매 기회를 제공,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MS는 지난달 28일 삼성SDS와 웹서비스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MS 닷넷(.NET) 기반의 SI 프로젝트 및 웹서비스 컨설팅사업을 공동으로 벌이기로 했다.
MS는 이번 제휴로 국내 SI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SDS의 인력과 경험을 최대한 활용, 차세대 기업 컴퓨팅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DS도 M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는 닷넷 관련 전문 컨설턴트 및 개발자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웹어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BEA시스템즈코리아는 국내 그룹웨어 1위 업체인 핸디소프트와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1일 전략 제휴식을 갖고 핸디소프트가 BEA의 웹로직 플랫폼에 자사의 애플리케이션을 결합, 판매하기로 했다.
이번 제휴로 그룹웨어 시장에 강점을 지닌 핸디는 자사의 비즈플로우, 워크플로우 제품을 BEA의 웹로직 인티그레이션 및 엔터프라이 플래폼과 통합, 영업에 나서게 됐다. BEA도 정부 및 공공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핸디의 기술력 및 영업력에 힘입어 시장을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EA는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라이거시스템스, 이밸리사람들과 통합솔루션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3사는 라이거시스템스와 이밸리사람들이 BEA의 웹로직 플랫폼에 기반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김안신 삼성SDS 서비스딜러버리본부장은 “미래의 중심기술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시장 공략을 위해 MS와 제휴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