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경련 파행에 회장단 불만 폭발

참여 소극 대기업 질타…차기회장 추대 실패

웃고 있지만… 차기 회장 추대에 실패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및 원로들이 급기야 알맹이(4대 그룹 회장) 빠진 전경련의 파행적인 운영에 불만을 토로했다. 강신호(왼쪽) 전경련 회장, 조석래(왼쪽 세번째) 효성 회장, 이준용(〃네번째) 대림 회장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홍인기기자

전경련 파행에 회장단 불만 폭발 참여 소극 대기업 질타…차기회장 추대 실패 이규진 기자 sky@sed.co.kr 김호정 기자 gadget@sed.co.kr 웃고는 있지만…차기 회장 추대에 실패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및 원로들이 급기야 알맹이(4대 그룹 회장) 빠진 전경련의 파행적인 운영에 불만을 토로했다. 강신호(왼쪽) 전경련 회장, 조석래(왼쪽 세번째) 효성 회장, 이준용(〃네번째) 대림 회장이 27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있다. /홍인기기자 관련기사 • "회장직 욕심 내면서 서로 견제" • 새회장에 누굴 추대할까? • 조건호 상근부회장 문답 • 주요그룹 회장단 알력·반목 심각 "일본 게이단렌과 회의를 해야 하는데 접대할 회장이 없다." 재계 원로 및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최근 전경련의 파행적인 운영에 대해 불만을 폭발시켰다. 27일 김준성 전경련 고문(이수화학 명예회장)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 발언을 통해 “20년 넘게 전경련에 관여했다”고 말한 뒤 “전경련의 (실망스러운) 실태를 잘 알고 있다”며 전경련 운영에 대해 질타했다. 김 회장은 특히 최근 지속된 전경련의 반쪽행사에 대해 “원로들이 모여 삼성(이건희 회장), 구 회장(구본무 LG 회장)에게 사정했다”며 “대기업은 정치적으로 불리해진다며 회장을 안 하고 (회의에도) 안 나온다”고 4대 그룹 총수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준용 대림 회장 역시 이날 (회장선출전형위원회를 갖기 직전) 신상발언을 신청해 “강신호 회장이 차기 회장감을 추천해달라고 하기에 추천했더니 ‘나이가 어리다’며 비토를 놓았다”며 “(해당자는) 내년에 환갑인데 그 어린 사람을 부회장으로는 왜 뽑았느냐”고 꼬집었다. 차기 회장 추대작업을 둘러싸고 재계 회장들의 반목과 갈등이 예상 외로 심각하게 표출됨에 따라 가뜩이나 위상이 추락한 전경련은 해체론에 시달릴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다. 전경련은 이날 회장단의 이견에 따라 사상 초유로 차기 회장 추대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고문단과 회장단으로 추대모임을 만들어 회장 후보를 선정한 뒤 추후 임시총회에서 회장을 추대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강신호 현회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총회에서는 사퇴의사를 밝힌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조건호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회장단을 재선임했으며 두산그룹 몫으로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을 부회장으로 추가 선출했다. 입력시간 : 2007/02/27 17:25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