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 부장관은 지난달 제로에 가까운보합세를 보인 소비자물가 지수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디플레이션으로 갈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22일 말했다.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의 후임자로 지명된 서머스 재무 부장관은 상원 재무위 인준청문회에서 "4,5월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극단적인 단기 통계수치"일 뿐이라면서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소비자물가 지수의 보합세가 디플레이션의 징후가 아니냐'는 패트릭 모이니언의원(민주)의 질문에 서머스는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 4월 0.7% 상승에 이어 5월에 거의 제로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소비자물가 지수는 12개월 전에 비해 2.1%나 높은 수치"라고 반박했다.
서머스는 또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2.1%, 2000년에는 2.3% 상승이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 전반에 심각한 여파를 미치는 디플레이션은 보통 수요의 붕괴와 연관이 있지만 미국 경제는 현재 강한 성장력, 저실업, 높은 소비자신인도를 자랑한다고말했다.
한편 `엔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일본의 시장 개입이 환율조작을 통한 수출촉진전략이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서머스는 "현재 엔화는 작년 같은 시점보다 더강세"라면서 서방 선진 7개국의 폭넓은 공감 속에 일본 뿐 아니라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종종 환율시장에 개입한다고 변호했다.
[워싱턴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