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슈퍼문… KPGA 신한동해오픈 2R… 배상문 36홀 연속 노보기로 단독 2위

신예 김인호 앨버트로스 내년 시드 확보도 파란불

배상문이 7일 신한동해오픈 2라운드 14번홀에서 신중하게 퍼트 라인을 읽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김인호

배상문(28·캘러웨이)의 골프가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한 지 한 달 만에 국내 투어에서도 우승권에 이름을 올렸다.


배상문은 7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7,32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30회 신한동해오픈(총 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 5타를 줄였다. 전날 버디만 3개를 떨어뜨려 공동 7위에서 둘째 날을 출발한 배상문은 36홀 연속 노 보기 행진을 펼치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이다. 배상문은 PGA 투어에서도 시즌 초반 상금 1위(14억5,000만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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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른 아침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배상문은 12번홀(파4) 130m 거리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2m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다. 15번홀(파5)에서는 핀 27m 앞에서 60도 웨지를 이용, 1m에 떨어뜨려 역시 버디. 16번홀(파4)과 1번홀(파4) 각각 4m, 3m의 만만찮은 거리에서 버디를 떨어뜨린 배상문은 2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은 뒤 7개 홀 연속 파를 적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배상문은 "이틀 연속 보기 없이 마무리해 기분 좋다. 위기 순간도 있었지만 파 세이브로 막아 잘 넘겼고 안정된 플레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에 적응됐는지 어제보다 스윙하기 편했고 샷 감도 좋았다. 오전에 티오프해 몸이 덜 풀려 거리는 잘 나지 않았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며 "국내 투어 선수들이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양보 없이 독하게 마음먹고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틀째 배상문과 동반 플레이한 KPGA 투어 상금 1위 김승혁(28)은 전날은 4언더파로 '판정승'을 거뒀지만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중간합계 4언더파로 배상문과는 4타 차. 지난 시즌 상금왕 강성훈(27·신한금융그룹)은 6언더파. 이날 4타를 줄인 주흥철(33)이 7언더파로 배상문을 턱밑에서 추격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매 라운드 진기록이 나와 화제다. 전날 변진재(25)가 8번홀(파3·190야드) 홀인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홀인원보다 어렵다는 앨버트로스가 터졌다. 홀인원 확률은 1만2,000분의1, 앨버트로스 확률은 그보다 훨씬 낮은 200만분의1에서 585만분의1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앨버트로스는 정규타수보다 3타를 적게 치는 것이다. 주인공은 우승 경험이 없는 21세 신예 김인호(핑골프). 그는 18번홀(파5·542야드)에서 218m를 남기고 17도 유틸리티 클럽으로 두 번째 샷을 했고 그린 앞에서 튄 공은 일직선으로 굴러 홀로 숨었다. 기록을 확인한 김인호는 깃대를 들어 만세를 부르고 '큰절 세리머니'를 했다. KPGA 투어에서 앨버트로스가 나오기는 지난해 9월 동부화재프로미 오픈(웰리힐리CC) 2라운드 18번홀(파5)에서의 최호성(41) 이후 1년2개월 만이다. 신한동해오픈에서는 이전까지 2차례밖에 나오지 않았다. 김인호는 "골프 입문 후 앨버트로스는 처음이다. 홀인원도 아직 없다"며 "상금순위 65위라 60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드를 걱정하고 있었는데 앨버트로스 한 방이 나를 살렸다. 남은 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인호는 중간합계 이븐파로 컷 탈락을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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