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G반도체도 뒤따를듯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급락으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감가상각기한을 연장키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이익규모는 더 늘어나게 됐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13일 『반도체 장비에 대한 감각상각 기한을 기존의 2년에서 3년으로 환원했다』며 『이 경우 올해 계획했던 감가상각비는 당초보다 5천억원을 적게 계상, 이익규모가 더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가상각기간 연장으로 반도체 재고분 등을 제외할 경우 3천억원 규모의 당기순익이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은 당초 목표(21조)보다 낮은 17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당기순익은 4천억원 수준을 유지, 지난해 3조원에 비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당기순익 규모는 상반기 흑자규모(4천5백억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하반기 경영상황이 더 악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이 감가상각 기한을 연장키로 한 것은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들어 곤두박질, 4메가D램의 경우 연초 개당 40∼50달러에서 최근 10달러선으로 떨어졌고 ▲가전제품도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내수는 판매부진으로 채산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감가상각 기간 연장은 올들어 순익 급감으로 고심하고 있는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다른 반도체 업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이의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