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상의 회장 71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좋지 않다’라는 응답이 90.1%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보통’이라는 의견은 9.9%에 머물렀고, ‘좋다’라는 대답은 없었다.
하반기 경제전망도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32.4%)이란 답변이 ‘나아질 것’(8.4%)이라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비슷할 것’이라는 대답은 59.2%였다.
우리 경제의 회복을 저해하는 불안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 재발’(53.7%)이 가장 많았고, ‘내수부진 지속’(17.9%), ‘중국 등 신흥국 경제 둔화’(13.4%), ‘정치리스크 확대’(7.5%) 등의 순이었다.
전국상의 회장단은 우리나라 기업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정책의 일관성 부족’(62.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기업의 환경ㆍ노사 관련 규제’(33.8%), ‘물가통제 등 지나친 정부개입’(4.2%) 등이 그 뒤를 따랐다.
향후 바람직한 복지정책 모델로 상의 회장 대부분이 ‘지속성장이 가능한 생산적 복지정책’(94.4%)을 들었다. 조세정책은 ‘감세정책 유지 또는 확대 기조’(95.8%)로 나아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특히 조세정책을 증세기조로 전환할 경우 기업 투자와 고용확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이 무려 97.1%에 이르렀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방향으로 ‘차별적 처우는 금지하되 사용기간 제한을 폐지하고 노사자율에 맡겨야 한다’(71.8%)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