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침체 벗어났다 LCD 수요 급증으로 일부선 공급부족 현상D램도 재고 감소, 현물가격 2.38弗까지 반등 김호정 기자 gadgety@sed.co.kr 관련기사 LCD, 내년까지 공급부족 조짐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ㆍLCD가 장기간의 침체터널을 벗어났다. 특히 LCD의 경우 내년 하반기까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LCD 공급업체인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와 소니 합작사인 SLCD는 최근 수요처의 주문 폭주로 생산설비를 풀가동하고 있으나 일부 주문은 적기공급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LCD 모니터와 노트북 컴퓨터용 LCD 패널의 경우 수요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일부 공급이 달릴 정도”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 관계자 역시 “(수요처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며 “5.5세대 설비투자 계획을 백지화시키고 8~9세대로 건너뛰기로 결정해 현재로서는 기존 설비의 수율 극대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디스플레이서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LCD 모니터 세계 판매량은 3,66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00만대보다 26% 이상 늘어났다. 이를 반영해 LCD 패널 가격도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추세다. 수요가 집중되는 32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은 지난 3ㆍ4월 295달러에서 이달에는 315달러로 20달러(6.78%)가 상승했다. 15.4인치 노트북용 LCD 패널 가격은 3월 개당 90달러에서 6월 99달러로, 19인치 모니터용 LCD 패널 역시 같은 기간 126달러에서 142달러로 10~20%씩 상승했다. 반도체 역시 침체에서 벗어나는 기미가 완연하다. 대만 현물시장에서 512MB DDR2 D램 가격은 20일 2.21달러로 전날보다 17%나 급등한 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22일(정오기준) 현재 2.38달러에 거래됐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D램의 경우 최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고 있다”며 “우리나 고객들 모두 재고가 많이 줄었고 최근의 가격 오름세가 하반기 수요증가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D램 시장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다음달 고정거래가 협상에서 가격인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나 LCD 모두 1ㆍ4분기까지 공급과잉에 시달렸으나 2ㆍ4분기부터 신규수요 증가, 공급량 조절(신규설비 투자 철회 포함) 등으로 수급균형 또는 소규모 공급부족 상태로 접어들었다”며 “대규모 장치산업의 속성을 감안할 때 공급부족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7/06/22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