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건물관리 에너지 35% 자체 조달·외벽 오염물 스스로 제거… 포스코 '친환경 미래형 건축물' 첫 선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그린빌딩 준공<br>지열·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총집결



포스코가 19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친환경, 에너지 절감기술이 총 집결된 친환경 미래형 건축물을 준공했다.

포스코 그린빌딩으로 명명된 이 건물은 지상 4층, 지하 1층(연면적 5,571㎡) 규모의 연구개발(R&D) 시설이다. 최근 첨단 기술을 적용한 에너지 저소비 건물이 속속 생기고 있지만 설계부터 건축, 운영, 폐기까지 친환경, 저에너지를 고려한 빌딩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빌딩은 태양광 발전, 지열 냉난방, 진공 외단열 기술, 첨단 정보통신 기술 등 100여종이 넘은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 건물 관리에 필요한 에너지의 35%(280㎾)를 자체 조달한다. 태양광 및 풍력 발전기는 시간당 71.3㎾의 전력을 생산, 공급한다. 건물 밑 지하에는 지열 에너지시스템을 설치해 여름에는 대기보다 상대적으로 차가운 땅 속의 온도를 이용해 냉방에 활용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지중열을 흡수해 난방한다. 추가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는 태양열 집열장치로 보충한다. 건물 내에 설치된 ‘에너지 절감형 모델주택’에 필요한 에너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로 충당한다.


에너지 절감형 소재인 스틸커?p월을 설치해 외부로부터 투과되는 열을 줄였고, 진공 외단열재를 사용해 열차단성을 높였다. 창호로는 3중 복층유리를 사용해 열손실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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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벽에 쓰인 자기세정능력강판은 빗물로 표면 오염물을 스스로 제거하며 자체적으로 깨끗한 표면을 유지해 일반강판보다 제품수명이 30% 이상 길다. 철의 단점인 부식성을 획기적으로 줄인 고내식합금도금강판은 빗물을 저장해 활용하는 우수저장시설에 사용됐다. 층간소음 해소를 위해 고망간 차음바닥도 시험 적용됐다.

건축뿐 아니라 폐기까지 고려해 시멘트 대신 쇳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온 슬래그 강도를 개선해 사용했고, 철골은 재사용 강구조 기법이 적용됐다.

공조, 조명, 전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새로운 빌딩관리시스템(BEMS)도 적용해 에너지효율을 더 높였다.

포스코는 그린빌딩을 에너지 절감형 주택 모델과 보급의 전진기지로 운용할 방침이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방해 신소재 및 강건재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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