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표경기 사실상 정점… 하반기 불확실성 커 경기둔화 우려

[5월 광공업 생산 21.5% 늘어 11개월 연속 상승세] 수출 호조에 투자 꾸준히 증가<br>공장가동률 15년來 최고치… 산업생산 정상궤도 회복 분석<br>선행지표는 5개월째 하락세<br>美·中등 해외發 불안요인 많아 경기 연착륙 유도 대책 필요





SetSectionName(); 지표경기 사실상 정점… 하반기 불확실성 커 경기둔화 우려 [5월 광공업 생산 21.5% 늘어 11개월 연속 상승세] 수출 호조에 투자 꾸준히 증가공장가동률 15년來 최고치… 산업생산 정상궤도 회복 분석선행지표는 5개월째 하락세美·中등 해외發 불안요인 많아 경기 연착륙 유도 대책 필요 이상훈기자 fla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4','default','260');

광공업생산이 11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뚜렷한 경기회복세를 보여줬다. 두자릿수 광공업 지표 증가세는 7개월째 계속되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지표 경기는 사실상 꼭지를 찍은 모습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가 올 들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미국 경기 재둔화에 대한 우려 등이 대두되면서 시장은 지표 호조세마저 있는 그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내수지표가 상대적으로 부진해 하반기 세계경제의 회복세 둔화와 맞물린 국내 경기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지표경기는 호황 지속=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경기가 좋아지는 모습이 지표상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5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5% 증가하면서 11개월 연속 상승세, 7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 증가율(2.6%)도 7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하며 지표 호전이 기저효과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2.8%로 지난 1995년 이후 14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사실상 공장이 '풀가동'되고 있다는 뜻이다. 경기회복으로 죽었던 수출이 살아나고 내수도 상당 부분 기지개를 켜면서 나타난 반가운 현상이다. 경기침체 이후 줄었던 재고를 다시 쌓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산활동이 늘어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는 선순환 흐름이 이어졌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22.3% 상승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56.7%나 급증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 15개월째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수출과 내수 호조에 힘입어 광공업생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재고출하순환상 경기상승국면도 지속되고 있다"며 "수출 호조에 따른 생산능력 증대수요로 설비투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생산만 놓고 보면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되찾아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판단도 가능하다. ◇하반기 경기둔화 현실화될까=그러나 이 같은 가파른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올 초부터 5개월 연속 나타나고 있는 선행지수 하락세가 이를 보여준다. 연초만 해도 정부는 1~2개월 하락을 두고 경기둔화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선행지표 하락이 5개월째 지속되는 지금은 기저효과를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지난해 빠른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로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은 동행지수는 물론 최근의 해외 불안요인도 같이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통계의 기술적 현상이며 3ㆍ4분기 후반 쯤부터는 선행지수가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전망대로 선행지수는 곧 나아지겠지만 더 큰 문제는 경기회복세가 경제활동영역 구석구석으로 퍼지지 못한다는 데 있다.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서비스업 및 소비지표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점이 이를 보여준다. 서비스업 생산의 전월 대비 증감률은 2월에 3.1%를 기록한 후 3ㆍ4월에는 각각 0.2%, 0.1%로 낮아졌으며 5월에는 -1.2%를 기록해 감소세로 전환했다. 소매판매의 증가율 역시 2월 13.1%에서 3월 9.9%, 4월 7.3%, 5월 3.6% 등으로 증가폭이 빠르게 둔화되면서 수출 경기와 괴리를 보였다. 내수가 부진에 빠지는데 수출만 회복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예상 외로 클 수 있다. 미국ㆍ중국ㆍ유럽 등 이른바 G3의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경기회복 지속의 아킬레스건이다.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미국의 소비심리 악화, 유럽 은행권의 단기 자금조달 우려 등 연일 들려오는 해외발 악재에서 우리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하반기에는 대외 여건이 상반기보다 어려워질 것이 분명해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며 "대내외적 불안요인을 완화하면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경기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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