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가 2002 사업연도 결산에서 보험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수익을 제외하고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중에서 사업비와 보험금을 지급하고도 이익이 남은 것은 손해보험업계에서 처음이다.
동부화재는 2002 사업연도(2002.4~2003.3) 결산 결과 54억원의 보험영업이익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보험영업만으로 이익을 낸 것은 국내 손해보험업계에서 사상 처음이며 대부분의 손보사는 높은 손해율과 사업비 초과 집행으로 보험영업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합산비율 99%(손해율과 영업비율의 합계)로 234억원의 실질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비상준비금 180억원을 쌓아 54억원의 보험영업이익이 났다고 설명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손해율이 2001사업연도에 비해 0.4%포인트 감소한 75.5%를 기록했고 사업비를 줄여 사업비율도 0.7% 감소한 23.5%로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는 이번 결산에서 투자수익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791억을 벌어들여 작년보다 높은 30~50%의 현금배당을 검토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