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위기에 따른 가계의 수입감소 여파로 실질교육비 지출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교육비 지출액은 전년보다 0.1% 줄어 지난 1998년(-2.3%)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명목교육비 지출액은 2.1% 증가했지만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지출액은 금융위기 이후 가계의 교육비 지출축소 등으로 감소했다.
주류ㆍ담배의 실질지출액은 전년보다 3.0% 감소하면서 1998년의 -5.3%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의류ㆍ신발 지출이 2.0% 줄었으며 음식ㆍ숙박과 오락ㆍ문화는 각각 1.8%와 1.6% 감소했다. 통신비 지출은 지난해 0.5%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1980년의 -20.4% 이후 2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의료ㆍ보건은 고령화와 정부 지원 등으로 9.9% 증가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으며 교통비 지출은 3.6% 증가했다.
한은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수입이 줄어든 가계가 지난해 교육비와 주류ㆍ담배 등에 대한 지출을 줄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