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하방경직성이 높아진 가운데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투자유망종목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16일 “투자심리 호전 및 수급여건 개선에 힘입어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확보되고 있다”며 “일등주(블루칩)보다는 이등주(옐로우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상승폭이 컸던 대형주에 대해서는 이익실현을 고려할 시점”이라며 “대형주 중에서도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블루칩 위주에서 하이닉스ㆍLG전자ㆍ기아차 등 옐로칩으로 관심을 돌리는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권고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최근의 주가상승으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며 가격 메리트에 바탕을 둔 투자를 권유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는 PER 11.1배, PBR 1.1배 수준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하향 추세를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부담스러운 수준인 만큼 가격 메리트를 고려해야 한다”며 “보험ㆍ에너지ㆍ소재ㆍ유통업종 등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강조했다.
LIG투자증권도 “반등이 연장될 전망된다”며 “건설ㆍ보험ㆍ음식료ㆍ종이목재 등과 같이 최근의 반등 국면에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침체국면 속에서 나타나는 반전 모멘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1990년 이후 경기하강 속도가 반전될 때 전기전자ㆍ은행ㆍ운수창고ㆍ의료정밀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대형주의 경우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예상된다”며 중소형주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환율하락에 따른 주가복원 과정이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대형주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중소형주 및 테마주 위주의 수익률 게임양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