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외기업 성우프린텍, 지이티 인수

장외기업인 성우프린텍이 지이티(032790)와의 합병을 통해 우회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6일 지이티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보유주식 430만주(지분 21.5%)를 주당 1,200원(총 52억원)에 성우프린텍에 매각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성우프린텍은 1993년에 설립된 프린터 및 복합기기의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회사로 제품 전량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2002년 592억원 매출에 20억원의 순익을 낸 데 이어, 지난해 640억원 매출에 20억원의 순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삼성전자 프린터 매출이 급신장하면서 매출이 9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우프린텍은 지이티 주식을 감자한 후 오는 6~7월 합병과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성우프린텍이 지이티를 너무 비싸게 인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이티는 지난해 3ㆍ4분기까지 18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5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주가가 400원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인수가격이 시가보다 3배 이상 비싸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성우프린텍 관계자는 “양사가 모두 구미에 공장이 있는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업황 부진으로 적자가 많이 났지만, 삼성전자 납품업체인 점 등을 감안하면 적당한 인수가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가는 전일의 상한가를 이어가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한가인 375원으로 마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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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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