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균형발전촉진지구 상권 뜬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로 상가 투자수익률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아ㆍ홍제 등 서울의 주요 균형발전촉진지구 인근 상권이 주목 받고 있다. 이들 지구는 기업체 본사와 대규모 의료ㆍ판매ㆍ의료시설 등을 갖춘 상업ㆍ업무중심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상권 활성화에 따른 프리미엄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8일 상가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북구미아동의 경우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중인 인근 길음뉴타운을 배후주거단지로 두고 있고, 미아삼거리에 롯데백화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상권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서대문구홍제동의 경우는 유진상가 철거와 홍은사거리 일대 교통체계 재편 등의 지역정비사업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매물 귀하신 몸 = 다만 이들 지역은 지구지정에 따른 개발기대감으로 지난 한달 여 새 매물이 크게 줄어든 상태. 가격도 많이 올라 미아동 일대의 20평 대 1층 점포의 경우 매매시세는 평당 2,000만원 선에도 물건 잡기가 어렵다. 점포임대 시 보증금 5,000만~8.000만원에 월 임대료 170만~35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홍제동 역시 일반상가 내 점포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드물게 이면도로변 상가주택매물만 나오고 있다. 대지면적 50평대(연면적 100평 안팎)의 상가주택 매매가격은 8~10억원 선. 1층엔 상가, 2층엔 사무실을 임대 놓을 경우 총 보증금 4,000만원 선에 월 400만원선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아동 행운부동산 안완수 사장은 “지난 연말부터 개발기대감으로 매물이 귀해 점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최근 분양을 시작한 플레이스테이션2 상가만 해도 착공도 전인데도 5층 병원 점포마다 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가리봉동 일대의 경우 기존의 제조업체들이 자리를 떠나는 대신 정보통신 관련 벤처기업들이 속속 입주를 하고 있어 편의점 자리 등의 점포 매물을 찾는 투자수요가 늘고 있다. 또 합정동의 경우 기존 지하철 2호선역과 환승 할 수 있는 6호선이 개통, 역세권 일대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단기 보다는 중ㆍ장기 투자가 바람직 = 이들 균형발전촉진지구는 개발완료시점이 2012년이다. 따라서 당장의 매매차익을 노리고 상가를 매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아동과 청량리 등에선 기존 윤락가내 업주들이 유치권 보상 등을 내세우며 시와 갈등을 빚을 경우 개발일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또 이들 지역에는 향후 대규모 상가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이들 신규 상업시설과 직접적인 업종충돌을 하지않고 보완할 수 있는 업종을 골라 투자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만 부동산114 팀장은 “무조건 비싼 1층 점포를 선호하기 보다는 주변 상권 분석을 통해 틈새업종에 적당한 점포를 구하는 것 좋다”고 조언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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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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