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우리나라 최초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의 통신 성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ETRI와 중앙전파관리소 위성전파감시센터는 지난 3월부터 약 3주 동안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17개 지점에서 천리안 위성의 신호 반경을 측정한 결과, 서비스 반경이 한반도 전역에 정상적으로 형성돼 있고, 기존 상용 위성보다 약 4배 이상의 출력이 수신됨을 확인했다.
특히 실측 결과가 당초 기대치보다 훨씬 우수해 향후 Ka대역(20∼30㎓) 이용에 있어 신호 감소 부분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천리안 위성이 고화질 3DTV, 초고화질TV 등 차세대 방송서비스 실험과 재난·재해 통신망과 같은 공공 시범서비스 제공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도섭 ETRI 위성무선융합연구부장은 “천리안 통신 위성의 신호 반경에 대한 실측 자료는 방송통신·위성 분야 산업체와 유관기관에 제공될 예정”이라며 “이번 자료가 Ka대역의 신규 위성 장비와 단말 개발에 기준값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