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CI가 2년간의 검토작업을 거쳐 다음달 9일 오후5시(미 뉴욕시간 기준) 직후에 A주 편입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주는 상하이와 선전증시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표시 주식으로 시가총액이 4조달러(약 4,393조원)에 달한다. 다만 A주는 외국 투자자들의 매매가 제한돼 있다는 점 때문에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돼 있지 않다. MSCI의 친핑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서치 수석은 "쟁점은 A주 편입 여부가 아니라 언제 편입되느냐 하는 문제"라며 "편입 결정까지 남은 시간에 투자자들과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MSCI는 이와 별도로 연내 해외에 상장된 다른 중국 주식들을 지수에 추가 편입할지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MSCI 신흥시장지수에는 홍콩 상장 중국 주식들이 편입돼 전체의 약 25%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에 A주와 추가 해외상장 주식들이 편입될 경우 전체 지수에서 중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37.5%로 높아진다.
WSJ는 세계적으로 1조7,000억달러의 자금이 추종하는 MSCI 신흥시장지수에 A주가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소극적 투자자의 중국 주식 투자 비중이 확대됨으로써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올 들어 36%와 73%의 급등세를 보였다. @sed.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