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 대학병원도 '신생아 학대' 의혹
병원측 "사진, 조작또는 변조 가능성 배제 못해…경위 조사해볼것"
대구 모 산부인과와 경기 소재 모 대학병원에 이어 서울시내 모 대학병원에서도 직원이 `신생아 학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병원이 자체조사에 나섰다.
인터넷 동호회 `임신과 육아 카페(cafe.daum.net/pregnant)'의 한 회원은 "서울시내 모 대학병원 직원이 신생아 학대 사진을 자기 블로그에 올린 의혹이 있다"며 `지워지기 전에 저장해 둔 것'이라며 화면 캡처 사진을 동호회에 올렸다.
이 캡처 사진에 따르면 문제의 병원 직원은 작년 5월 중순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사뭇 긴장된 아기 표정 큭큭~~~ 상기된 볼에 긴장의 빛이 역력하군요"라는 글과 함께 얼굴이 상기된 아기의 이마 윗부분이 성인의 손에 눌려 있는 사진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구 모 산부인과와 경기 소재 모 대학병원에 이어 서울시내 모 대학병원에서도 직원이 `신생아 학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인터넷 동호회 `임신과 육아 카페(cafe.daum.net/pregnant)'의 한 회원이 "서울시내 모 대학병원 직원이 신생아 학대 사진을 자기 블로그에 올린 의혹이 있다"며 `지워지기 전에 저장해 둔 것'이라며 화면 캡처 둔 장면./서울=연합
그러나 병원측은 해당 사진이 신생아 학대 장면을 담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돌보고 있는 사진일 수도 있으며 사진 자체가 조작됐거나 변조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신중한 태도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블로그는 내용이 삭제된 상태다.
병원 해당부서 관계자는 "그런 내용의 제보가 들어와 확인 중이지만 지금은 파악된 것이 아직 없다"며 "당사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보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그런 신고가 관할 경찰서에 접수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입력시간 : 2005/05/0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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