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칠레는 이미 30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어 우리나라가 비협정국으로 남으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 핸드폰ㆍ자동차 수출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한 방송에 출연해 우리나라와 칠레가 FTA를 맺으면 칠레 공산품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남미 지역 진출의 기반을 닦는 효과까지 거두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칠레는 우리나라와 산업구조가 비슷하면서도 포도 등 일부 농산물을 제외하면 곡물을 수입하는 국가여서 농업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첫 FTA 대상으로 칠레를 선정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ㆍ칠레 FTA에 따른 농업충격을 줄이기 위해 우리 정부는 10년간 119조원을 투입하는 동시에 영세ㆍ고령농민들이 논을 팔 경우 경영이양지원금을 지급해 전업농을 규모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