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서비스 質 높여라"
생명보험사들이 계약 고객들을 유지하고 이들로부터 추가 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신규 고객 확보보다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심화하는 쪽으로 마케팅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업체간 서비스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SK생명은 고객 휴대폰에 각종 보험 및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SMS(Short Message Service)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SK생명의 보험에 가입한 계약자에게 보험금 지급, 보험료 납입지연, 민원 안내, 대출 등 자신의 계약과 관련한 내용과 본인이 원하는 재테크 정보 등을 휴대폰의 문자 메시지와 음성 메시지로 실시간 전송하는 서비스다.
SK는 또 신보험정보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부터는 모든 계약자에게 휴대폰 번호를 이용한 이메일 주소를 자동으로 부여해 더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호생명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의료실을 이용해 가입 고객에게 산부인과 문진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비스를 받고 싶은 고객은 자신의 상태와 의문사항 등을 이메일로 보내면 되며 의료실로부터 상담 결과를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이에 앞서 교보생명은 이달부터 보험업계 최초로 야간 콜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에는 주간에만 처리할 수 있었던 계약사항, 상품, 민원 등에 대한 조회나 상담이 밤 10시까지 가능해졌으며 약관 대출, 배당금, 중도ㆍ만기 보험금 등도 현금지급기나 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해 야간에 인출할 수 있게 됐다.
교보는 또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실행중인 「전화로 대출」도 조만간 야간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밤늦은 시간에도 5분 이내에 최고 5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신규 계약을 아무리 많이 해도 중간에 이탈하는 고객이 많으면 소용이 없다』며 『기존 고객을 더욱 충성스럽게 만드는 것이 요즘의 마케팅 추세』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2000/10/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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