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사마다 “SOC공사 수주” 특명

◎1분기 4조원규모 발주… 외국사 가세 경쟁 치열할듯「1·4분기 중 집중 발주될 4조원 규모의 정부시설공사를 따내라.」 건설업체마다 수주 특명이 내려져 공공공사 수주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동아, 삼성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은 올해 수주 목표 달성 여부는 조기에 발주될 공공공사를 얼마나 수주하는냐에 달려 있다고 판단, 공사발주 정보수집을 확보하고 수주팀을 보강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액 1위를 기록한 현대는 1·4분기 중 집중 발주되는 정부 시설공사에 올해 수주의 승부를 걸고 추격업체들을 멀찌감치 따돌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SOC팀을 독립부서로 확대 개편하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대우, 동아, 삼성 역시 조기 발주되는 정부시설공사를 한건이라도 더 따내 수주 상위그룹을 유지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중소건설업체 역시 수주액 달성은 정부시설공사 수주에 달려 있는 만큼 사력을 다해 공략하고 있다. 특히 1·4분기 중 조달청이 발주하는 부산지하철3호선 토목공사(1천3백억원), 철도청 부산정비차량본부 화차공장 증설(1천1백66억원), 천호대교∼토평리 강변북로공사(1천6백33억원), 대불공단 철도노반신설공사(1천5백억원), 성수대교 확장공사(1천4백22억원) 등 1천억원을 넘는 대형공사 수주를 놓고 업체간 불꽃튀는 수주전이 예상된다. 지난해말 공고돼 1월중 입찰에 부쳐진 대형 시설공사에는 대형 건설업체뿐 아니라 중소업체들까지 입찰에 대거 참여, 올해 수주전이 얼마나 가열될 것인지를 짐작케 했다. 이중 지난달말 19개 업체가 참여, 뜨거운 수주전을 벌였던 마석∼답래 도로 확·포장건설공사는 한진건설이 2천6백77억원에 월척을 낚았고 벽산개발은 2천20억원 규모의 사북∼고한 도로 확·포장공사를 따내 수주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을 주었다. 또 삼부토건은 1천3백53억원짜리 상림∼해평 도로 확·포장공사를 따내기 위해 20개 업체와 경쟁을 벌였다. 특히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민간건설공사 발주가 줄어든데다 올해부터 국제입찰로 실시하는 58억원 이상의 정부공사에는 선진국 업체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건교부와 조달청이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1·4분기 중 집중 발주키로 한 시설공사는 공사비만도 3조8천6백억원으로 전체 공공공사비 8조6천9백74억원의 4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유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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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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