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은 17일 수원공장 내에서 차세대 초미립자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나노(㎚) 파우더' 파일럿(시생산)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삼성코닝은 총 30억원을 투자한 이 공장에서 우선 반도체 웨이퍼 연마용인 '세리아(세륨 산화물질)' 제품을 시생산하고 앞으로 차세대 사업인 나노 파워더 사업을 본격 수행할 예정이다.
나노 파우더는 100㎚(머리카락 굵기의 1,000분의 1) 이하의 금속ㆍ세라믹 초미립 분말로 바이오 응용분야, 첨단 세라믹ㆍ반도체 연마 재료로 쓰이며 미국ㆍ일본업체 등도 연구개발(R&D)을 서두르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이번에 가동하는 파일럿 공장은 세계 최초로 MCP(Mechano-Chemical Process) 제조 공법을 적용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MCP 공법은 기존 공법에 비해 나노 파우더의 크기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고 제조공정이 간단, 원가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기법이다.
박영구 사장은 "2003년부터 양산에 나서 세리아 제품에서만 2005년 300억원, 2010년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자외선 차단용 알루미나 제품, 촉매용 지르코니아 제품 등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 미래 핵심수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코닝은 지난해 4월 호주 벤처기업인 APT사와 합작으로 ANT사를 설립, 지난 1년6개월동안 현지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왔다. 한편, 삼성코닝에 따르면 세계 나노파우더 시장은 2005년 7억 달러, 2010년 20억 달러 등 매년 25% 이상씩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