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순이익 급감
상반기 1兆1,386억으로 작년比 45%나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생명보험업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보사 사업비 이연방식이 변경되면서 회계상 이익이 줄어든데다 삼성생명 등 일부 회사의 유가증권 평가익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이 2005회계연도 상반기(2005.4~9) 거둔 당기순이익은 총 1조1,3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95억원보다 4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까지 당기순이익은 3,9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33억원보다 56% 이상 감소했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도 각각 2,310억원과 983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3%와 51%가 감소했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사업비 이연방식 변경 효과가 올 상반기 결산부터 두드러져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생보업계는 반기 당기순이익 산출기준 자체가 지난해와 달라졌기 때문에 지난해 같은 기간 당기순익과 동일한 비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4위인 ING생명이 526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푸르덴셜생명이 617억원, 메트라이프생명이 363억원, AIG생명이 6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흥국생명은 353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가운데 신한생명이 479억원, 미래에셋생명이 4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뉴욕생명과 하나생명은 각각 29억원과 27억원의 적자를 냈다.
입력시간 : 2005/11/02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