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0일 교착상태인 6자회담을 풀기 위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줄 수 있는 인센티브의 제시, 북미수교 등 대담한 안을 내놓되 핵을 고집하면 어떤 결과가 올 것인가를 6자회담에 참여하고 있는 나머지 5개국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최근 워싱턴 발언은 "제17대 국회이후 견지해온 당의 대북좌표와 다를 게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뉴욕을 거쳐 귀국길에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박근혜 대표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워싱턴 발언은 "대북좌표의 말마디(wording)를 강조했을 뿐으로 당의분명한 원칙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공동발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을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도와야 하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우리 정부는 고립외교를 펴왔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에 대해 어정쩡한태도를 취하다보니 국제적 목소리도 힘을 잃고 6자회담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또 과거 한미공조가 튼튼했을 때 미국은 북한문제에 대해 간섭하지않고 한국이 주도적 입장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지금 6자회담에서도 지렛대를갖고 있지않다. 왜 이런 식으로 외교를 하는지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 대표는 북핵문제 타결을 위한 2차 방북 가능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