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철도·상수도 등 불 민자성공사례 한국 SOC개발에 작은도움됐으면『프랑스가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에 필요한 민자유치에 성공했던 사례들이, 한국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장 루이 라뚜르(51) 주한 프랑스대사관 경제담당 참사관은 최근 발간된 「프랑스의 민자유치 사례」라는 책을 소개하며 말문을 열었다. 루이 라뚜르 참사관은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25년간 상무관으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3월 6번째 근무지로 한국에 부임했다.
「프랑스의 민자유치 사례」의 주요 내용은.
▲끌로드 마르티낭 프랑스 국립철도청 회장을 중심으로 프랑스의 유수한 전문가들이 도로, 철도, 항만, 하수처리, 상수도, 쓰레기 처리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필요한 민간자본 유치에 성공한 사례가 수록됐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국가들이 인프라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으나 정부 재정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책의 민자유치 성공사례가 조금이나마 참고가 됐으면 한다.
경부고속철도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데.
▲시속 3백㎞ 이상으로 주행하는 고속철도 건설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한국의 지리적 여건도 공사진행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공사구간의 3분의 2가 터널과 교각이어서 공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고속철도공사는 대규모 역사로, 영국과 프랑스의 해저 유러터널 공사도 여러차례 공사일정이 연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알스톰등 TGV관련 프랑스회사들과 현대, 대우 등 한국회사의 합작 컨소시엄인 유코레일이 공사일정에 맞추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프랑스가 주축으로 추진중인 유럽단일통화동맹(EMU)의 전망은.
▲일부에서는 EMU를 경제블럭화나, 보호무역주의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적절하지 못한 시각이라고 생각된다. EMU는 유럽연합(EU) 회원국뿐만 아니라 대유럽 무역국들에게도 균등한 혜택이 돌아가게할 것이다.
무역거래에서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심해 안정성에 문제가 많다. 단일통화 「유로」가 본격적으로 유통되고, 회원국들이 늘어날 경우 기축통화로서의 기능과 함께 무역결제통화의 주축으로 부상,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상무관실에서 추진중인 사업이 있다면.
▲오는 18∼19일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포도주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처음이며, 최근 포도주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으면 한다.
또 오는 25∼26일 프랑스 대외기술협력청과 주한 대사관이 공동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건축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프랑스 유명건축가들이 참여해 자신의 작품들도 전시할 예정이다.<최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