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ㆍ4분기중 KTF(032390)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번호이동성제 도입에 맞춰 마케팅비용을 크게 늘린 때문으로 해석하면서도 비용증대에 따른 효과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내렸다.
30일 KTF는 1ㆍ4분기중 1,0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에비해 46.5%, 전분기 대비 3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486억8,300만원으로 각각 47.2%, 37.8% 줄었다. 반면 매출은 1조4,4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4%, 전분기에 비해 12.2% 늘었다.
KTF는 올들어 번호이동성에 적극 대응해 가입자가 크게 늘었고, 유치 가입 자들이 기존 가입자에 비해 높은 평균매출을 보이고 있어 이 효과가 나타나는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번호이동성이 도입된 올초부터 1분기중 148만명의 신규고객을 유치해 전체 신규시장의 41%를 차 지했고 85만명의 가입자 순증으로 순증시장의 60%를 차지했다는 게 KTF의설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전년동기대비 40% 늘어난 2,371억원의 마케팅비용을 투입한 결과로는 미흡하다는 쪽이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말기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의 부진 이 실망스럽다”며 “3ㆍ4분기부터 KTF도 번호이동성제에 따라 고객유출이 가능하게 돼 수익성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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