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이 업무 효율화와 시장확대를 위해 조직개편에 나섰다.
이는 3년 넘게 호황을 구가해온 정유사들이 최근 들어 유가하락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축소되고 수출도 줄어들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내수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GS칼텍스는 정유영업본부 CC(직영) 네트워크사업 부문 산하 9개 지역 CC팀을 수도권 CC팀ㆍ서부CC팀ㆍ영남CC팀으로 통폐합하고 본부에 CC운영1팀과 CC운영2팀을 신설하는 등 마케팅과 품질 부문을 확대하는 2차 개편을 단행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11월1일 직영 영업조직을 확충하는 조직통폐합을 실시했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GS칼텍스가 직영조직을 정비한 것은 시장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노린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마케팅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최근 문을 연 셀프주유소를 대거 확충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위 업체인 SK㈜는 내년 1월15일을 목표로 조직개편안을 마련 중이다. 업계에서는 SK㈜가 조직을 대대적으로 손질,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벌이는 동시에 정유업 경기하강에 본격 대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Oil도 수도권본부를 포함해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영업지사 37개소를 20여개 안팎으로 줄이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나섰다. 수출에 치중해온 S-Oil은 이 같은 조직 효율화를 통해 국내 소매유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외국계 컨설팅사인 ADL(Ather D. Little)에 경영전략과 조직개선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한 상태다. 이 회사는 2002년 ADL에 1차 컨설팅을 맡겨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당시 ADL은 일반판매비용을 포함한 비용절감과 유외사업 조직분사와 감원 등 조직 슬림화, 공장가동률 극대화 등의 다양한 발전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