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900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3명의 증권전문가들로부터 이날 장중 900돌파 의미와 향후 장세전망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김명달 대한투신 주식투자부장
5월말까지 단기적으로 700선 밑으로 떨어지는 조정을 보였지만 투신사를 비롯한 간접투자상품에 시중 유동성이 집중되고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마침내 24일 장중 고점 기준으로 900선을 한때 넘어서는 활황을 나타냈다.
이처럼 지수가 강세를 보인 것은 50조원에 육박하는 풍부한 증시주변자금을 기반으로 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주식매입과 경기회복 가시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또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경기가 회복조짐을 나타내고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이어져 2000년 이후에는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맞물려 세계 인덱스펀드지수 편입 및 국가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등을 감안할때 증시는 조정기간을 짧게, 상승기간은 긴 전형적인 대세상승 국면을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급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크게 출렁거리는 장세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한화증권 박시진 시황정보팀장
단기적으로는 빅5등 선도 우량주들이 크게 올라 가격부담이 큰 상황이다. 기관투자가들 역시 선도우량주에 대한 가격부담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이들 블루칩에 대한 추격매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외 변수가 증시에 우호적이기 때문에 주가가 빠질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유럽,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영향을 상쇄하고 있고 국내는 저금리체제하에서 증시과열 논란이 있지만 지금이 과열이라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가격부담을 느끼는 고가 블루칩은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반면 그동안 소외됐던 은행주등 블루칩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소 낮은 가격대를 보이는 종목이 새로 발굴될 것으로 본다. 실적호전주도 주목을 받을 것이다.
뮤추얼펀드등이 반기결산(6월말)을 맞아 수익률 높이기를 위해 빅5에 대한 주가관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결국 국내외 상황을 고려할 때 900포인트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본다. 주식형 수익증권등에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한국경제의 펀더멘탈 호전추세도 지속되기 때문이다. 950~1,000포인트 선에서 조정이 온다면 상대적으로 긴 조정이 올 수 있지만 900포인트선은 그럴 시점이 아니라고 본다.
◇에드워드 캠벨해리스 자딘플레밍증권 서울 지점장
증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24일 종합지수가 장중 한때 900선을 돌파했다. 단기급등에 대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다시 870포인트대로 내려앉기는 했으나 대세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해주었다.
당분간 900선을 저항선으로 870~900포인트대의 박스권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후 반기 기업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며 지수는 다시 900선을 돌파하며 재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들어 23일까지 외국인들은2,79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한국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단지 지수가 단기 급상승하자 낮은 가격에 샀던 주식들을 처분하며 이익실현을 하고있는 것이다.
시장에 악재보다는 호재가 많은 상황이다. 시중자금이 증시에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호전된 기업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지수는 대세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