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웃고 해태 울고'.
지난해 빙과시장에서 라이벌인 롯데제과와 해태제과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닐슨코리아가 지난해 11월까지 빙과시장 점유율을 조사해보니 롯데제과는 36%를 기록, 2013년(33%)보다 3%포인트 늘었다. 또 롯데푸드도 16%를 차지하며 전년(15%)보다 소폭 증가했다. 반면 해태제과는 2013년만해도 21%의 시장점유율로 부동의 3위를 지켰지만 지난해엔 17%로 주저 앉았다. 특히 롯데푸드의 맹추격으로 3위 자리까지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롯데와 해태의 명암이 엇갈린 이유는 신제품 출시와 영업·마케팅 전략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2013년 출시한 와·크런키 바 등이 판매 호조를 띠고, 광고모델인 인기 아이돌 EXO 효과로 '월드콘' 판매량이 늘면서 2위 빙그레(31%)와의 격차를 넓혔다. 스테디셀러인 월드콘의 경우 EXO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0억원 늘면서 600억원대 상품으로 올라섰다.
롯데푸드도 백제신라고구마·그릭요거트 콘 등 지난해 선보인 신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 백제신라고구마는 특이한 이름과 맛, 영화 '명량' 패러디 동영상이 주목을 받으면서 출시 3개월여 만에 500만 개가 팔렸다. 또 그릭요거트콘도 출시 9개월간 600만 개가 판매됐다.
반면 해태제과는 권장소비자가 제도를 정착하기 위해 과도한 할인율을 요구하는 소매점 등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월드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즐가한데다 신제품 와와 크런키바도 200억 매출을 합작했다"며 "도·소매점 영업을 강화한 점이 시장점유율 증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