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금융위기 확산 글로벌증시 '패닉'

상하이지수 5%이상 폭락 5,000선 깨져<br>닛케이도 3.86%급락 2년3개월래 최저

美 금융위기 확산 글로벌증시 '패닉' 英·獨·프랑스등 유럽증시 최대 6% 폭락친디아등 아시아 증시도 5%이상 떨어져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뉴욕 금융시장의 시스템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21일 패닉에 가깝게 폭락했다. 세계 증시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지난 2002년 뉴욕증시의 약세장(bear market) 이후 처음이다. 영국ㆍ독일ㆍ프랑스 등 유럽 증시는 이날 개장 직후 4~6% 가까이 급락했으며 중국ㆍ인도 등 이른바 친디아(Chindia) 증시가 5% 이상 급락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오전12시20분(현지시각) 현재 256.40포인트(4.34%) 급락한 5,645.30포인트에 거래됐다. 독일 DAX30지수는 447.85포인트(6.12%) 폭락한 6,866.32포인트에 거래됐다. 프랑스ㆍ스페인도 5%대 하락한 채 거래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런던증시에서 MSCI세계지수는 2.6% 떨어진 1,400.38포인트에 거래돼 2003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존 스테인 노르디 에셋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는 "지금까지 본 것 중 최악"이라며 "금융 시스템의 근간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으며 어디에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통신은 미국의 암박파이낸셜 등 채권보험 기관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로 유럽 기업들의 부도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레르토 롤단 인버세그로스SVB 리서치센터장은 "증시의 위기와 시장의 침체가 깊어지는 것은 미국경제가 그만큼 나쁘다는 얘기"라며 "투자자들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물론 큰 폭의 금리인하로도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66.08포인트(5.14%) 급락한 4,914.44포인트에 마감, 21거래일 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5,000포인트마저 무너졌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1,408.35포인트(7.41%) 폭락한 1만7,605.35포인트로 내려앉았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3.86%, 홍콩 항셍지수가 5.49%, 싱가포르 ST지수가 6.03%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 전체가 동반 하락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두자릿수 경제성장과 함께 증시과열 우려가 제기됐던 중국ㆍ인도 등 친디아 증시의 낙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친디아 증시가 당분간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날 아시아 및 유럽 증시의 폭락을 미국발 증시 폭락의 '전염효과(contagion effect)'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미국 경제의 침체가 예상보다 크며 장기간 지속되면서 아시아ㆍ유럽 경제도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 2008/01/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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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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