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산운용사 "딤섬본드를 확보하라"

채권 이자 소득에 위안화 절상 시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딤섬본드’ 투자가 각광을 받으면서 운용사들의 딤섬본드 물량 확보전에 비상이 걸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이 역외 위안화 표시채권인 ‘딤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 출시에 잇따라 나서면서 딤섬본드 물량 확보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딤섬본드’란 중국 본토에서 발행되는 팬더본드와 달리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으로 위안화가 연 5~6% 가량 절상이 예상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딤섬본드 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운용사들이 딤섬채권펀드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이유는 물량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데다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물량 확보전이 더욱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상당수 운용사들이 상품 출시를 검토하다가 물량 확보 단계에서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하나UBS자산운용은 업계 최초의 공모형 딤섬채권펀드인 ‘하나UBS딤섬 증권투자신탁[채권]’을 출시하고 하나은행을 통해 판매를 개시했다. 하지만 공모펀드인 만큼 한꺼번에 자금이 유입될 경우 본래 운용계획대로 90%까지 딤섬본드에 투자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사공경렬 하나UBS자산운용 상무는 “기존 운용사들은 유통시장에서 물량을 확보했지만 하나UBS운용은 아시아 채권전문 운용사인 인컴파트너스를 통해 발행시장에서 물량을 확보하는 만큼 공모펀드 운용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이달 중 약 1,000억원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무리 없이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사모형으로 출시한 딤섬채권펀드로 출시 일주일만에 기관투자자 자금을 포함해 총 5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공모펀드 출시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딤섬본드는 투자에 제약조건이 많고 물량 확보도 쉽지 않다”며 “당분간은 사모형으로만 운용해 실적(트랙레코드)을 쌓은 후 공모형 펀드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딤섬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투신운용 등 일부 운용사들도 딤섬본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지금은 검토 초기 단계로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출시하게 된다면 물량 확보 방안을 마련해 상반기 중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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